경북 경주시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정현주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경주시 문화재단의 방만운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장현 기자)

(경북=NSP통신) 김장현 기자 = “경주시 문화재단의 감사결과 조치를 제대로 보고해 달라”

경북 경주시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정현주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22일 본회의장에서 최양식 시장에게 이같이 직접 시정 질의했다.

정현주 의원은 “해당 감사보고서는 (재)경주문화재단이 계약업무 절차 위반 및 예산·회계질서 문란을 사유로 재단 직원 2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후속조치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었다”며 “(재)경주문화재단의 특정감사 결과 징계의결 요구에 대한 조치 결과 및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 줄 것”을 주문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22일 시의회 본회장에서 “특정감사결과서에 따라 해당 팀장을 전보 조치하고, 팀원은 감봉3월로 심의·의결 조치했다”면서 “ 앞으로 (재)경주문화재단의 직원들이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현 기자)

이에 대해 최양식 시장은 “특정감사결과서에 따라 해당 팀장을 전보 조치하고, 팀원은 감봉3월로 심의·의결 조치했다”면서 “앞으로 (재)경주문화재단의 직원들이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의 지난 3월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재)경주문화재단은 원칙도 없이 무료 초대권이 뿌려지고, 공연 계약도 부적절하게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경주시가 4억원을 지원한 ‘2014 한류 드림페스티벌’에서 경주 문화재단은 당시 무료관람권 1100DU장을 시도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 이른바 유력 인사들에게 나눠줬다.

경주시 예술의 전당의 야경. 이 곳의 운영과 관리는 (재)경주문화재단이 맡고 있다. (경북 경주시청 제공)

경주시의 특별감사 결과 예술의 전당 등에서 지난 2년간 이렇게 원칙 없이 남발된 무료 관람권이 무려 7800여장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산 회계 업무와 무료 관람권을 부적정하게 관리한 사례가 14건으로, 4억여 원의 적자가 발생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연을 개최하면서 회계 책임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계약을 체결한 부적정한 사례가 62건으로 금액으로 치면 22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의계약 과정에도 견적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규정을 어기고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정현주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이렇게 함부로 쓰여졌는데도 수년째 이를 알지 못했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경주시는 감사 이후 문화재단 직원 2명을 중징계 처분을 했다지만, 정작 예술의 전당 관장직을 겸임하며 총괄 책임이 있는 재단 사무처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장현 기자, k2mv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