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LG화학(051910) 여수공장(주재임원 안태성 전무)의 다문화 체험 동호회인 글로벌네트워크가 11일 결혼이주여성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다문화가족 문화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정 3쌍 합동 결혼식을 마련한다.

이번 결혼식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며, 여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부부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타향살이의 애환을 덜어줄 예정이다.

합동 결혼식에 참여하는 엔리에우(베트남, 27세)씨는 몇 년 전 남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 인해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미용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 후 동네 미용실에서 근무하면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그녀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 받게 된 것 같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다문화복지원 서옥자 원장은 “여수 지역 내에서 다문화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민간사회복지기관이기에 이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많다”며 “다문화 가정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애써주신 LG화학 동호회 글로벌 네트워크에 감사 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글로벌네트워크는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고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8년에 창립된 동호회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다문화가정의 부모님을 한국으로 초청해오고 있으며, 매년 분기별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 LG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화학 여수공장은 임직원 동호회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지역 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풍물 동호회인 천둥소리는 지역의 독거노인을 위한 풍물놀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스킨스쿠버 동호회는 여자도 어촌마을과 결연을 맺고 바다 속 오염원이 되는 각종 부유물과 불가사리를 수거하는 수중 정화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사진 동호회의 장수사진 촬영, 산악회의 지역아동센터 산행 체험활동, 축구회의 미평초등학교 후원 등 다양한 임직원 동호회 봉사단이 단순한 취미 활동에서 나아가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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