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사동 울릉공항 투시도)

(경북=NSP통신) 조성출 기자 = 울릉군 관광산업의 혁신적인 전환점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됐던 울릉공항 건설이 장기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 41만2950㎡ 규모의 울릉공항 예정구역을 지정고시하며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대림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게 예정된 울릉공항 공사가 기본계획 수립 부실로 공사비가 폭증해 시공사들의 입찰포기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3일 포스코건설이 부산지방항공청에 공사불참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대림건설 또한 공사불참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울릉공항 건설은 장기 표류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200mm 활주로와 5대의 계류장, 3500㎡ 터미널, 진입도로 0.84km, 주차장 3900㎡ 등을 만드는 울릉공항 공사는 총 사업비 5051억원으로 오는 6월경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착공을 예정했었다.

그러나 가두봉의 절취석을 활주로를 만드는 토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최근 진단결과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며 이를 위해 육지에서 암석을 실어올 경우 추가 공사금액이 800억원대로 추산돼 당초 산정된 공사비용의 16%나 증가하는 암초에 부딪혔다.

건설업계는"국토부 측이 '사업지 증액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초 예정된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 측의 공사포기 의사와 함께 국내 건설사들 또한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부산지방항공청이 오는 6월경 재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공사비 증액없이 막대한 금액의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뛰어들 건설사는 없을 것으로 기본계획의 부실을 인정하고 공사비 증액을 논하는 것이 빠른 순서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초 울릉공항 건설의 핵심인 가두봉 절취석 사용계획이 틀어지며 공사비 증액 논란을 가져온 울릉공항 건설은 국토부의 결정없이는 장기 표류사업으로 빠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성출 기자, seochul9525@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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