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혜인여중 바자회 (목포혜인여자중학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혜인여자중학교에서 고사리 손들이 뜻깊은 ‘제3회 마음결 나눔 바자회’를 세월호 2주기 전날인 지난 15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마음결 나눔 바자회는 전교생의 열렬한 호응과 단합으로 올해 가장 많은 수익금을 거뒀다.

이는 16일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마음결’은 전교생들의 자발적인 물품 수거와 경매 진행이 함께 어우러진 바자회와 더불어 추모 음악회와 학부모회(목련회)의 음식 봉사가 함께 진행됐다.

또 CJ헬로비전이 바자회에 참여해 ‘혜인여중’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민의 행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바자회를 하기 약 3주전부터 각 반의 물품을 모아 판매 가격을 선정하고, 반마다 개성있는 간판을 제작하는 등 바자회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바자회의 개최 취지를 잊지 않기 위해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제작해 바자회 입구에서 배부하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하여 게시했다.

행사는 시간이 지나며 초심과 취지를 잃고 자칫 즐거운 행사로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교사들의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바자회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3학년 박수민 학생은 “세 번의 바자회에 모두 참여하며 좋은 나눔을 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 졸업한 후에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바자회를 통해 얻게 된 나눔의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2학년 정은율 학생은 “우리의 삶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세월호 사건을 다시 추모할 수 있었고 우리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목포혜인여중의 김무순 교장은 앞으로 ‘마음결’이 해마다 변화하여 발전하길 바람과 동시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나눔으로서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아 혜인여중뿐만이 아니라 목포 내 다른 학교와 전남,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이웃을 돕고 나눔의 아름다운 기부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제1회에서 모인 바자회 수익금 293만원은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제2회 수익금 412만 5천원은 독거노인분들에게 기부했다.

이번 제3회 마음결 수익금 529만원 역시 독거 노인분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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