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육성에 나선 멀꿀나무. (장흥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장흥군 부산면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아열대 신소득 작목과 천연 신약원료인 멀꿀나무를 본격 육성하고 나섰다.

벼농사와 축산 외에 마땅한 소득작목이 없어 고민하던 부산면은 최근 틈새소득작목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면은 지난 2013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체작목으로 차요테, 패션푸르트, 파파야 등 9종의 아열대 과일을 도입해 3ha 규모의 재배단지를 꾸렸다.

올 해는 장흥군 최초로 커피를 재배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기능성 작물과 과일은 성인병 예방과 항노화 성분이 많아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고, 벼에 비해 2∼10배 가량 소득이 높아 성공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해는 관절염, 항염증,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입증된 기능성 천연 의약품 소재인 멀꿀나무 재배단지 5ha를 조성한다.

멀꿀나무의 잎과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물 소재는 관절질환에 효능이 탁월해 전남천연자원연구원과 (주)영진약품이 공동으로 오는 2019년 신약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주)영진약품과 오는 2019년까지 전량 수매계약을 체결하며 멀꿀나무의 출하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전남천연자원연구원 최철웅 박사는 “국내시장 4500억원, 세계시장 1200억달러 규모의 관절염 치료 부문에 신약이 출시되면 농가소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태 부산면장은 “급속한 고령화, FTA 등 농업시장 개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소득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귀농인 유치 등 어려운 농업환경에 활로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신소득 작목의 육성사업은 참여농가의 대부분이 귀농인으로 장흥군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인구 늘리기 시책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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