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한수원의 원자력 홍보내용이 인쇄된 알림장이 국내 4개 원전지역 초등학교에 무상배포돼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등 말썽이 일었다.

지난 1일 경북 경주시 모 초등학교에 원자력에 대한 홍보내용이 인쇄된 알림장이 초등학생들에게 무상 배포돼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알림장은 (사)펑화운동연합이 한수원의 후원으로 1만여부를 제작해 경주를 비롯한 국내 4개 원전지역 제작, 배포한 것으로 배포과정에 관할 교육청의 승인 등이 없이 학교로 배송돼 학교장의 재량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알림장의 속표지에는 '원자력이 필요한 이유'와 '원자력이 전기를 만드는 과정', 두가지 주제로 나눠 원자력을 홍보했는데 홍보내용 가운데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연구단계의 '사용후핵원료의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홍보물의 진실성 논란을 자아냈다.

경주지역 학부모 정 모(여)씨는"아직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며 원자력의 필요성 또한 호불호(好不好)가 나뉘고 있다"며"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위험성이 부각된 상황에 정보 판단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원자력 홍보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주와 울산 등의 학부모들에게 항의를 받은 평화운동연합 관계자는"한수원에서 인쇄비 정도의 지원을 받아 이를 제작해 국내 4개 원전지역 초등학교에 1만부 정도를 배포했다"며"새학기 초등학생들에게 알림장이 필요하겠다"는 취지였고"한수원의 후원이기에 원자력에 대한 안내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원전의 민감성에 대한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다"며"울산지역 학부모회에 공문을 통해 '이후 더 이상 배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듯이 이후 알림장 배포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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