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공연되는 작품의 예술성과 메세지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양한 공연과 교육,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문화소외계층에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균등의 공연문화를 제공하는 '문화창작소 그레이스' 이승규 대표를 만나 그의 애기를 들어봤다.
▲ '문화창작소 그레이스'를 소개해 달라
'문화창작소 그레이스'는 2012년에 창단되어 그레이스 앙상블을 시작으로 조직하여 2015년 사회적기업육성사업단, 광주광역시 비영리민간단체(법인으로)으로 지정된 문화 예술 전문단체이다.
▲ '문화창작소 그레이스' 창단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음악시간에 숙제로 들은 베토벤 교향곡이 너무 좋아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중2 여름방학 때 어머니를 졸라서 집 앞 피아노 학원을 가고 호기심에 시작한 작곡은 지금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음대에 가지는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본능적인 욕구는 나에게 끝없는 도전정신이 계기가 되었다.
예술을 통해 생활하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광주 청년들과 함께 이 단체를 창단하게 되었다.
▲ '문화창작소 그레이스'는 여러 팀이 있던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광주에서 공연을 자주 하다보니 공연팀들과 쉽게 가까워지게 되었다. 공연팀의 어려움도 알고 있었기에 함께 팀을 묶는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뭉치게 되었다.
클래식 앙상블, 전자 앙상블, 샌드아트, 드로잉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팀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 수많은 공연을 했는데 감명받은 공연은 있는가?
2013년 6월 1일 창단콘서트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비록 작은 규모였지만 처음으로 한 공연이라 기억에 남는다. 이날 공연을 두 번 했는데 관람하신 사람들 중에 오후에 보신분이 너무 좋다며 저녁에 또 와서 보겠다고 해서 감명을 받았다.
▲ 지금처럼 바쁘고 삭막해진 현실 속에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소통하고 있는데 음악이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것이 예술이고 모든 것이 문화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삶이라는 것이 바쁘고 팍팍하면 어느 것 하나 즐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꼭 공연장에 가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닌 우리 근처에 있는 작은 소리, 흔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 소소한 집중이 작은 감동이 되어 삶을 바꾼다.
어느 순간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주는 음악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클래식이든 가요든 재즈든 팝송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 어차피 음악은 또 하나의 언어이기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음악을 통해 ‘괜찮아’, ‘수고했어’, ‘할 수 있어’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 위로를 받기 위해서는 작은 집중의 정성이 필요하다. 그러면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이 있다면?
올해 4월, 6월, 11월에 광주에서 정기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 대극장 공연과 함께 아트홀을 구분하여 좀 더 차별화를 두고 싶다.
아트홀은 연주자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에 관객과 교감할 수 있고, 대극장은 다양한 분야들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
앞으로 하는 공연에 더욱더 다양한 컨텐츠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 청년의 때에 이 일을 시작했는데 현재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본능적인 선택과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결정했다면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회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실패도 삶이며 성공도 삶이다. 실패에 빠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호흡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응원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다. 이 점을 꼭 잊지 않았으면 한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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