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사의재.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온 뒤 처음 기거해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가 된 사의재(四宜齋)일원에 저잣거리 조성, 동문샘 공원 등 총 45억 원 규모의 사의재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에 대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는 다산 선생을 보살펴준 주모의 정을 강진의 정으로 마케팅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며 연면적 1000㎡ 내외의 전통양식 건물로 저잣거리 조성과 동문샘 공원 등을 조성한다.

공모를 통해 사의재가 위치해 있던 강진 동성리 일원의 장소성을 회복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창의적인 설계안을 선발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7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인 저잣거리 조성은 강진을 대표하는 청자를 비롯해 봉황옹기, 목공예, 가죽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는 공방들이 입점하는 공방촌과 특산품판매를 주테마로 조성한다.

저잣거리의 소프트웨어로는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다산별곡과 같은 공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 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하는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관광지로 조성한다.

설계공모에 참가하려면 조달청 나라장터 및 강진군 홈페이지를 참고해 오는 17일 참가등록한 후 현장설명회에 참여해야 한다.

응모작품은 오는 4월 7일에 마감한다.

당선작은 오는 4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며, 당선된 업체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권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우수자과 가작에게는 심사를 거쳐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을 수여한다.

이번 설계공모는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국의 모든 건축사사무소는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입찰공고를 확인하거나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다산 실학사상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사의재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강진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영랑생가, 오감통 등 읍내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들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단순히 거쳐 가던 관광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관광으로 발전시켜 강진 동부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의재(四宜齋)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 4년 동안 기거했던 곳으로 유배와 오갈 데 없는 다산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문밖 한 주모가 골방 하나를 내어 주었다. 다산은 이 곳에‘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四宜齋라는 당호를 걸고 6명의 제자를 길러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을 저술하는 등 다산 실학사상 탄생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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