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 남울릉지역구 현역 P의원의 의심쩍은 정치 후원금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선관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29일 포항 남울릉지역구 현역 P의원에게 371건, 3740만원의 후원금이 집중됐다.

이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의 직원들이 후원했다고 알려지면서 포스코엠텍 직원 371명이 같은 날 동시에 후원금을 냈다는 배경을 두고 의혹이 증폭했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계열사인 나인디지트와의 희유금속 거래에 대한 세금탈루 의혹으로 국세청으로 부터 두 차례의 세무조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뤘다.

이 과정에 지난 2011년과 2012년 나인디지트와 거래과정의 세금탈루로 435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세(390억원) 및 법인세(44억원)를 추징당했다가 2014년 8월 조세심판원의 심판청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인용(납세자 승소)결정을 받아냈다.

또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15년 4월, 2013년 거래분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고 추징세액없이 조사가 종결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이어진 국세심판원의 심사가 진행되던 지난 2014년 12월 29일 포항 남울릉 P의원에게 집중된 정치 후원금을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후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는"공개되는 회계자료이기에 불법성을 따지기 보다는 어떻게 하루에 371건이 집중됐는지 P의원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며 특정일에 집중된 후원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P의원 측 관계자는"12월은 직장인들의 연말정산을 위한 정치후원금 기부가 집중되는 시기이며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포스코엠텍 직원 371명이 후원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당시 포스코엠텍 직원들이 100여명이 넘게 후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기타 여러 회사 직원들이 10~30명 단위로 후원금을 기부했고 단지 연말을 맞아 후원금이 집중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엠텍 관계자 또한"회사 차원에서 직원들 명의로 정치후원금을 몰아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세무조사와 관련된 후원금 의혹을 일축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