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대학교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형음압장비(ECU) 시연회를 갖고 있다

(전북=NSP통신) 김남수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병원 내부 어느 곳이나 손쉽게 음압병동을 만들 수 있는 이동형음압장비(ECU)를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노벨인더스트리 한국지사가 일반 병실을 감염원의 외부유출을 방지하는 음압병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ECU시스템을 기증해 이뤄졌다.

23일 열린 기증식은 서정환 진료처장과 정연준 기획조정실장, 조대선 감염관리실장 등 병원관계자와 리차드 김 노벨인더스트리 대표와 김수곤 한국지사장 등 회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증된 장비는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내 폐기능검사실에 설치됐으며 기증식 후 병원관계자 등이 참석해 ECU시스템 설명 및 가동 시연회를 가졌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설치된 ECU시스템은 15분만에 일반 병실을 감염원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음압병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기로, 환자들의 즉각적인 격리가 필요할 때 입원실로 연결되는 병실입구나 복도를 헤파 필터(HEPA Filter)가 장착된 1개의 음압장비와 ECU Containment를 통해 격리된 공간을 음압상태로 유지해준다.

ECU시스템은 설치가 간단하다는 것 외에도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기거나 작은 공간에 접어서 보관할 수 있으며 수억원의 비용과 긴 시공 기간이 필요한 일반 병실의 음압병동 전환보다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기증된 장비는 폐기능검사실에서는 물론 음압이 요구되는 긴급 환자 발생 시 수술실과 인공신장실, 응급실 등 필요 공간에서 전격 활용될 예정이다.

서정환 진료처장은 “이번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로 각종 감염병 환자들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인더스트리는 미국 민티테크놀로지사(Mintie Technologies)의 음압장비를 한국에 독점 공급하는 회사로 미군 오산 공군기지병원을 비롯한 쓰나미로 인한 일본 방사능 유출 대응, 메르스 진원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음압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NSP통신/NSP TV 김남수 기자, nspn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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