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박윤만 기자 =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건축학과가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건축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건축학교육인증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건축설계 시장 개방 원칙에 따라 건축학 교육의 국제적 상호 인정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캔버라협약(Canberra Accord) 인증기관들과 유네스코-세계건축가연맹(UNESCO-UIA), 건축학교육인증기구(UVCAE)에서 인정하는 국제적인 건축학교육프로그램 인증이다.

최종 인증은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에서는 매년 자격을 갖춘 대학을 평가해 인증, 조건부 인증, 인증유예 및 인증거부 등을 부여하고 있으며, 해당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증후보자격 신청 및 승인, 최종 단계인 인증 결정까지 엄격하게 진행되는 심사과정에 걸리는 기간만 3년에서 3년 6개월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학위 및 교육과정, 학생정보, 인적자원 및 운용체계, 물리적 자원, 연구활동, 학생 수행평가기준 등 인증 실사를 받은 원광대 건축학과는 교과과정 정비를 비롯해 건축학교육의 전문성을 위한 시설환경 및 교육여건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건축학교육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최근 개정된 건축사법에서 건축사 자격시험은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 또는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3년의 실무수련을 거친 사람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광대 건축학과는 졸업생들이 캔버라협약 회원국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게 됨에 따라 해외 취업과 유학 등 졸업 후 국내·외 진출도 유리해졌다.

윤기병 학과장은 “그동안 도내 대학에는 건축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이 없어 건축사가 되기 위해 학생들이 타 시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컸다”며 “대학본부와 동문, 학생들과 교수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단합된 노력의 결과로 건축학교육을 인정받은 만큼 우수한 건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7년 개설된 원광대 건축학과는 꾸준히 건축 전문 인력을 배출해 졸업생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 도내에서만 100명이 넘는 동문 건축사들이 활동하는 등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윤만 기자, nspy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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