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남수 기자 = 정부 3.0, 박근혜정부가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내세웠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하겠다던 정부의 방침은 현장과 달랐다.
기자는 2015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MB정권 청와대 기획관 출신 연봉 6000만원의 석좌교수가 강의실시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개선여부를 확인하고자 전북대학교 측에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청구내역은 최근 3년간 석좌교수 현황과 강의실시 내역 및 연봉이다. 전북대 측은 강의내역을 제외한 석좌교수 명단과 연봉내역만을 정보공개하고 공개통지를 완료했다. 중요한 핵심정보를 은폐하고 정보공개를 완료한 것이다.
문제는 핵심정보를 은폐하고 대학측에서 정보공개를 완료한점이다. 현재 정보공개는 비공개 사유나 생략한부분이 있음에도 정보공개 통지를 내리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정보공개완료 통지에 관해 전북대 측은 “석좌교수는 정규강의 없이 특별강의만 실시하기 때문에 10일후 취합해 제공 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후 전북대 관계자는 “취합된 자료는 없으며 원한다면 취합해주겠다”고 말했다. 정보공개신청후 21일만에 “원한다면 취합해주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순간 순간 모면하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전북대학교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성숙의 단면은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겠지만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모습도 성숙의 단면일 것이다.
과연 문제를 감추고 순간을 모면하며, 언론을 피하는 모습이 성숙일까? 이남호 총장이 밝힌 성숙의 단면이 은폐, 불통, 독점이 아닌 개방과 소통·공유의 모습이길 바라본다.
NSP통신/NSP TV 김남수 기자, nspn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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