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심혈관계 스텐트를 협심증 환자에 사용한 첫 시술에 성공했다.
정명호 교수는 지난 21일 전남대병원 심장센터에서 50대의 남녀 협심증 환자 2명에 대해 ‘전남대병원 심혈관계 스텐트(CNUH stent·상품명 Tiger Stent·이하 전남대병원 스텐트)’를 사용해 시술했다.
이들 환자들은 시술 후 특별한 이상 없이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 날 사용된 ‘전남대병원 스텐트’는 전남대병원이 운영 중인 한국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소장 정명호 교수)가 개발해 지난 2012년 전남대학교병원 명의로 특허등록된 것이며, 지난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증을 획득했다.
현재 장성군 나노바이오센터의 씨지 바이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남대병원 스텐트’는 매우 유연해 시술하기 편리하고, 스트레스에 잘 견뎌 혈관을 튼튼하게 넓혀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성능에 있어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는 외국산 약물용출 스텐트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국제학회지에 보고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이러한 기술을 씨지 바이오에 기술이전 했으며, 경상수지의 1%를 기술이전료로 계약해 전남대병원 자체적으로도 큰 수입이 기대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스텐트’의 개발은 보건복지부의 심혈관계 융합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시술에 성공한 정명호 교수는 현재까지 심장혈관 질환 분야 및 스텐트 관련 연구 분야에서 논문 1200여 편, 국제발표 874회, 특허 45건, 저서 66편, 기술이전 5건 등 국내 최고의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 심장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장중재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돼지심장을 이용한 동물심도자실을 운영해오면서 현재까지 2400마리를 이용한 세계 최다의 동물심도자 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에서 개발한 비폴리머 코팅방법인 티탄산화물 박막 코팅 약물용출 스텐트는 올해 3월 미국특허등록(US Patent NO : 8999456)돼 향후 더욱 발전된 ‘전남대병원 스텐트’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성과과제로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다.
심혈관계 스텐트는 한 개당 200만원 정도이고, 국내에서 수입하고 있는 모든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심장병 치료기구다.
전남대병원 심혈관계 스텐트 개발은 국내 심장병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희소식일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 따른 국가졍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호 교수는 “전남대병원 스텐트는 혈전이 잘 생기지 않고, 수명도 오래가는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 심장병 환자들에게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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