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푸른길공원에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 ‘사랑의 간식함’. (광주 동구)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동구는 지난 21일 푸른길공원에 ‘사랑의 간식함’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동구의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이름붙인 간식함은 푸른길공원 산수동 굴다리 인근 정자에서 바둑·장기를 두면서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다.

타인능해는 전남 구례 양반가옥 운조루에 누구나 열어 가져갈 수 있다는 쌀뒤주로 흔히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상징한다.

동구의 타인능해는 매일(일·공휴일 제외) 오후3시 30명 분의 빵과 우유를 간심함에 넣어두면 어르신들 누구나 자유롭게 꺼내드실 수 있도록 했다.

동구는 어르신들 중에 간식함 관리자를 정해 위생과 청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간식함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황혼을 응원하고 싶다는 구제길 금호장례식장 대표의 제안으로 설치됐으며 구 대표는 매일 30명분 씩, 매월 180만원 상당의 간식을 후원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구 대표의 어르신 공경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푸른길공원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공동체의 배려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동구 학동 백화아파트 경로당 새 공간 마련에 1500만원을 쾌척하는 등 지역사랑과 나눔문화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