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담양군 대덕면장을 지낸 사진작가 라규채씨가 대덕면사무소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해주고 있다. (담양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담양군 전 대덕면장을 지낸 라규채 사진작가와 담양읍 백동리에서 나눔장터를 운영하는 권창희 씨, 도아건설 이용덕 대표가 서로 합심해 장수사진 촬영 재능기부활동을 펼쳐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대덕면은 재능기부 참여자들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대덕면사무소 회의실에 임시 사진관을 설치하고, 120여 명의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재능기부에 참여한 권창희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던 실력을 살려 어르신들의 얼굴과 머리를 단장해 줬으며, 라규채 사진작가는 전문가의 솜씨로 사진을 찍고, 이용덕 대표는 사진을 액자에 담아 예쁘게 포장해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이로 인해 평소 한가롭던 면사무소는 사진을 찍으러 온 어르신들로 북적였으며, 라규채 작가는 카메라와 삼발이, 커튼형 배경, 조명반사를 막아주는 장비까지 꼼꼼하게 챙겨 어르신들의 모습을 더 잘 찍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 장수사진 촬영은 라규채 작가가 대덕면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인 1년전 면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함께 각 마을 이장들은 사진을 찍으러 오는 어르신들의 이동을 도왔으며 , 면사무소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안내하고 옷과 머리 손질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비차마을 이상춘 할머니는 “영정사진이 집에 있는데 너무 오래돼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있어서 왔으며, 옷과 화장도 신경써주고 이쁘게 찍어주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규채 작가는 “뒤늦게나마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이번 장수사진 재능기부를 위해 함께 참여해준 분들과 면사무소, 이장님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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