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과학수사 경진대회서 대상을 수상한 영남대 경찰핵정학과 학생들. 앞 왼쪽부터 이지은, 손수정, 강민수, 뒤 왼쪽부터 오인석, 김판석 씨. (영남대 제공)

(경남=NSP통신) 차연양 기자 = 영남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한국판 CSI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남대(총장 노석균)는 ‘제3회 과학수사 경진대회’에서 경찰대, 숙명여대, 아주대, 영남대, 한림대 등 전국 대학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재판부 역할을 맡은 영남대 팀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고 24일 전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영남대 경찰행정학과 2학년 강민수, 김판석, 손수정, 오인석, 이지은 씨 등 5명으로 구성된 ‘에이블(ABLE)’ 팀.

지난 13일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와 한림대 법심리학연구소 공동 주최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실제 사건 현장과 유사한 모의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범죄현장 수사와 프로파일링을 하고 역할을 나눠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등 범죄수사와 재판과정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1992년 서울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김 순경 살인 누명 사건’을 재구성해 참가자들이 경찰 CSI팀, 프로파일러팀, 검사팀, 변호인팀, 재판부팀 등 역할을 미리 정한 후 모의 법정 재판을 진행해 과학탐구 역량과 논리력, 추리력 등을 겨뤘다.

수상한 영남대 강민수 씨는 “과학수사에 관심이 많아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회 이틀 전에 재판부 역할을 배정받아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면서 “대회 전 실제 재판절차를 충분히 숙지해 공정하고 매끄러운 재판 진행을 위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재판부 역할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 팀장을 맡은 김판석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초동수사와 함께 사건 현장에서의 작은 단서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졸업 후 경찰이 돼서도 이번 대회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경찰행정학과는 경찰학 및 범죄학 분야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4학년도에 신설돼 경찰학, 법학, 행정학 등 다양한 전공지식 습득과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경찰간부, 경찰공무원 등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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