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청자의 비색이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부터 중국 청자의 원류인 절강성 용천시에서 열린 한-중 도자교류전에 신비의 숨결과 비색을 지닌 고려청자를 보기 위해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중 도자교류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고려청자 본연의 비색을 살리고 강진 도예가들의 작품세계가 담긴‘청자상감운학문 매병’과‘청자투각칠보문향로’등 39종 57점이다.

중국 용천시는 올 해 초부터 한중도자교류전을 위해 강진군의 청자를 두루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57점, 500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이번 한중 청자교류전은 오랜 전통의 도자기 강국의 중심지인 강진군과 중국 용천시의 오랜 교류의 결실로 이뤄졌다.

강진군과 중국 절강성 용천시는 청자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강진군은 고려청자 도요지이자 국보급 청자 80%가 출토된 곳으로 상감청자의 비색을 재현해 냈으며, 강진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돼 있다.

절강성 용천시는 중국 청자의 시발점으로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청자가마기술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청자 강국인 강진군과 용천시는 청자 세계화의 뜻에 맞춰 지난 2001년 자매결연하고 민간 기술교류, 청자교류전 등을 꾸준히 가져왔다.

특히 강진군은 일본생활자기의 산지인 하사미정과도 지난 2010년 자매결연하고 지난 해 강진청자축제 기간에는 제1회 한중일 도자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해 도자기 강국 3개국의 도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와 학술 세미나, 작가 교류전 등을 갖고 도자산업의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중국 용천시에서 개최되는 한중 청자교류전은 도자기의 세계화와 함께 도자기 교류를 통한 강진군과 용천시의 교류증대의 싹을 틔우는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용천시를 방문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중국 왕샤오영 서기와 만나 지난 18일 우호증진을 위한 협의를 갖고 지속적인 청자교류와 전시판매, 기술교류와 함께 양 도시의 학생 교류, 민간 도자 등 상호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비색과 상감기법 등을 용천시에 전수하고 중국 용천시도 강진군에 도자기술자를 파견하는 등 민간 기술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하는 한편 강진군과 용천시 합작으로‘청자’잡지를 제작해 세계에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합의했다.

도자기 교류를 통한 민간 교류 확대로는 지난 2008년도부터 이어온 용천 제일중,고등학교와 학생교류를 강진고로 이어서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중국의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서정창 씨는“강진에 2번 가서 용천시의 청자기술을 전하며 강진청자 특유의 비색과 상감기법을 배웠다. 용천시 청자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중국인들도 강진청자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이번 도자교류전을 통해 강진청자의 신비의 비색이 대륙 전체를 물들였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청자는 비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중국의 도예가들도 그 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한다”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의 가치를 높이고, 민간도예가를 중심으로 생활형 청자를 개발해 청자산업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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