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과 제주해안경비단,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지난 10일 강진쌀·농특산물의 구매와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바다 건너 제주 해안을 지키는 경비단이 강진쌀로 지은 밥을 먹게 될 전망이다.

강진군과 제주해안경비단,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10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농협장들과 농업인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쌀·농특산물의 구매와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 강진경찰서장을 역임한 한영록 제주해안경비단장이 강진의 고품질 쌀과 농특산물을 대원들에게 맛보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난 10월 중순부터 추진, 경비단에서는 강진통합RPC의 시설상태 등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10월 하순 박수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7명의 방문단이 제주해안경비단을 찾아 경비단 내 취사병을 대상으로 밥짓기 등을 컨설팅하고 강진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며 발로 뛰는 현장 활동을 펼쳤다.

경비단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설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강진쌀의 생산현장과 공급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최종적으로 강진쌀을 우선 사용(매주 50포대/20㎏·연간 1억2000만원 상당)하기로 합의하고 강진의 농특산물 사용 확대와 경비단과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삼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됨에 따라 논이 적어 쌀 생산량이 미미한 제주시장에 강진쌀을 대규모로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강진군은 기상호조로 쌀 대풍작이 예상되자 지난 9월 중순부터 행정·농협·향우회 등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판촉반을 운영하고 전 공직자·각급 기관과 사회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돼 쌀 판매대책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제주해안경비단와 협약체결이라는 첫번째 쾌거를 이뤘다.

또 강진 군수가 직접 출향기업인인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과 GS그룹 등을 방문해 고품질 강진 쌀 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 군수는 “쌀 농사는 강진경제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쌀값 하락은 강진 경제의 침체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강진쌀 신규 판매처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데 제주해안경비단이 물고를 터줘 고맙다”며“경비단에 고품질 완전미인 강진쌀 뿐만 아니라 농특산물 공급에 협조하며 상호 공동발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2015년 벼 생산량 자체조사 결과 전년대비 9만포대/조곡 40㎏ 이상이 추가 생산될 것과 2014년 재고미 증가와 수입쌀 시중유통 등으로 쌀값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 생산자와 양곡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 도정업체 등이 힘을 모아 강진쌀 10만포대 팔기 범군민 소비촉진·판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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