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세계 각지에서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들이 국제 해양도시 부산을 찾아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이 주최하는 ‘2015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가 ‘항만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5일 오전 9시30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BIPC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해운·항만 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진단·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올해는 세계적인 해운 컨설팅업체인 ‘드류어리(Drewry)’의 닐 데이비드슨(Neil Davidson) 수석 애널리스트 등 세계 각국에서 25명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각각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의 개회사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당선인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워킹세션은 오후 5시 50분까지 계속된다.
발표자들은 ▲메가이슈: 해운·항만산업의 미래 ▲녹색해운규제시대 해운·항만업계의 대응 ▲신물류 네트워크 구축: 파나마 운하 확장 등 3개의 워킹세션으로 나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5일 좌장을 맡은 닐 데이비드슨 드류어리 수석애널리스트가 “선박의 대형화와 선사 간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관계) 확대로 대형항만 이외 항만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선박 처리 능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업계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함부르크항만공사의 옌스 마이어(Jens Meier) CEO는 “선주들이 선박의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어 항만당국와 터미널 운영사가 이러한 흐름에 쫓기는 신세”라고 꼬집으며 스티브잡스, 찰스 다윈 등 저명인사들의 명언을 현 항만업계 상황에 적용하는 참신한 접근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션1에서는 이러한 초대형 선박 등장에 따른 모든 항만관계자들의 대화와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는 논의가 진행됐고 세션2에서는 선박연료로서의 LNG를 활용해 친환경 항만구축 및 선박조선 기술 등에 관해 발표가 이어졌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파나마 운하청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파나마 운하의 경쟁력과 물류업계의 대응방식을 모색했다.
한편 6일 열리는 특별세션에서는 전준수 BPA 항만위원장을 좌장으로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개도국 항만과의 협력사례 및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예종 BPA 사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해운 항만업계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응방안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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