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 중부경찰서는 버섯 상품을 일본에 수출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A(60)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투자금의 130%를 10주에 나눠 주겠다고 속여 2274명으로부터 64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 씨 등은 일보 대기업의 사위에다 청와대 출입기자라며 약력을 속였고 주요 기관으로부터 화환이 온 것처럼 거짓 인맥을 과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투자자들에게 “일본 재계 5~8위 규모의 세이부그룹 회장의 무남독녀 딸과 결혼해 아들 2명을 두고 있으며 첫째 아들이 일본 세이부 백화점의 사장이고 둘째 아들은 상무다. 나중에 그 재산을 다 물려받는다”고 재력을 과시했다.

또 “MBC출신 청와대 출입기자 간사였다”며 임의로 제작한 청와대출입기자증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수사과정에서 A 씨의 회사는 실체가 없는 허위의 그룹이고 회장 A 씨도 일본 세이부그룹과 무관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일본에 상황버섯을 수출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 온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경찰이 A 씨의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난 8월 26일 오전 11시에도 현장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20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A 씨 회사 사업설명회를 듣기 위해 모여 있었다.

A 씨 등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기존의 10주간 130%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투자금액의 50%를 즉시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제도 진행했는데, 경찰에서 입금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에만 110억원 상당의 투자금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 씨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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