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경찰서는 경찰청 수사과장이라며 칠순 노인을 속이려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농협 직원 서모(45·여)씨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경 농협중앙회 여수시지부 서모씨에게 이모(74) 할머니가 찾아와 “농협도 믿을 수 없으니 정기예금 3000만 원을 해지해 달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농협직원 서 씨는 정기예금 만기가 곧 도래하는데 해지하는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보이스피싱 임을 직감하고 이 씨를 안심시키고 설득해 정기예금 해지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할머니는 같은 날 오전 12시경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경찰청 수사과장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집 전화요금이 많이 나왔다. 은행도 믿을 수 없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해 이 말을 사실로 믿고 정기예금을 해약하러 농협을 방문한 것이라며 농협직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 씨의 보이스피싱 예방 활약상을 전해들은 경찰은 다음날 농협중앙회 여수시지부를 방문, 서씨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다.

박병동 여수경찰서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전화금융사기와 관련해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속적인 홍보로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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