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7일 광주공항 입구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 광산구)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주공항 입구 사거리에서 한미연합 비행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민 구청장은 “얼마 전 대법원이 군공항 소음피해 소송에서 보상 범위를 줄이는 판결을 한데 이어 며칠 전에는 전투기 소음이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유발하고, 행복감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다”며 한국과 미국의 연합비행 훈련이 가져올 추가적인 소음피해를 우려했다.

민 구청장은 “한반도를 수호한다는 훈련 목적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이 훈련은 수능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무려 닷새 간 심야에도 이뤄지게 돼 있다”며 비행훈련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 날 민 구청장을 시작으로 광주 군공항 소음피해 지역인 송정동, 도산동, 어룡동, 동곡동, 신흥동 주민들이 한미연합 비행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한국과 미국 공군은 오는 11월 2일부터 닷새 동안 광주군공항에서 ‘한반도 전시작전 준비훈련(PenORE)’을 펼칠 계획이다.

이 훈련은 24시간 동안 진행하며 광주군공항 전투기보다 추력이 6배나 큰 F-15 전투기 다수가 참여하고,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훈련도 18회 예정하고 있어 지금까지 겪은 것 보다 몇 배나 큰 소음 피해와 수능을 앞둔 입시생들의 상태를 감안해 이 훈련의 적절성을 우려하는 지역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