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4분기에도 부산 건설업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5년 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부산지역의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91.5를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3분기 실적지수 역시 85.8로 부진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상의는 지역 건설업의 경기가 이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건설투자 감소로 인한 수주난과 수익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역 대형건설공사 대부분을 수도권 메이저 건설업체가 수주해 시골하고 있고 이들 대기업들이 자사연고지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있어 지역 건설업의 실적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 전망지수와 실적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체감경기는 다소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저금리·전세난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로 인한 민간의 주택건설경기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공사 부문별로는 4분기 민간공사 전망지수가 95.1을 기록한 반면 공공공사 전망지수는 이보다 낮은 89.2를 기록, 민간부문의 체감경기가 공공부문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상의는 지역 건설업의 공공공사 수주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에코델타시티 조성, 북항재개발 사업, 신항컨테이너터미널 건설 사업 등 지역 대형 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비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지역건설업계가 예상한 가장 큰 애로는 ‘수주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24.9%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과당경쟁이 22.0%, 불확실한 경제 상황 16.7%, 자금난 10.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계는 최근 지역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내년에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분양열기에 대해 ‘내년 하반기’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5.5%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상반기와 올해 하반기까지로 응답한 기업이 각각 17.0%로 나타났다.
반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등으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도 30.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부산상의의 ‘2015년 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는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2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응답업체는 106개체였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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