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좌해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수리꾼 문금자 선생.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무르익는 가을밤, 아름다운 꽃 시(詩) 위에 단아한 우리 가락이 얹어진 정가(正歌)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원내 예지당에서 화요공감무대 ‘문금자의 정가 正歌 꽃시 詩’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를 이끌어갈 소리꾼 문금자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 국내 다수의 협연무대와 8번의 독창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부산정가회 대표와 한국소년소녀정가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가(正歌)란 우리민족의 혼과 정신이 담긴 성악곡으로 8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문학이자 음악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가을밤과 어울리는 느리고 긴 호흡의 노래가 마음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정가를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동심초(설도 詩)’, ‘낙화(조지훈 詩)’, ‘국화 옆에서(서정주 詩)’, ‘진달래꽃(김소월 詩)’, ‘수선화(김동명 詩)’, ‘꽃이 진다하고(송순 詩)’, 가사 ‘모란’, 가사 ‘매화가’ 등 꽃에 대해 노래한 다양한 시에 음률을 얹어 마련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권성택 예술감독과 이영섭 악장, 김혜련 씨 등 단원, 특히 한국소년소녀정가단원인 연지초 이가현 양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편성의 정가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부터 가능하며, A석 1만원, B석 8000원으로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나 인터파크, 전화로 공연전날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24세 이하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기초생활수급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의 할인이 적용되며,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의 화요공감무대는 상반기 3, 4, 5월, 하반기 9, 10, 11월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매월 첫째주 화요일에는 원로예술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꾸려오고 있다.

문금자 선생의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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