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20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와룡(臥龍)처럼 묵묵히 지역에서 표밭을 갈고 있는 이가 있다.
지난 6대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에서 전문가적 식견으로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펼쳤던 이주환(48) 전 부산시의원(연제1).
연제구에 있는 서호도시개발 사무실에서 이 전 의원(이후 이 의원으로 통일)을 만났다.
◆ “내 지역 연제구 사랑과 정치활동은 어머니 영향”
이 의원은 먼저 어머니에 대한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그의 모친 정분옥 여사는 봉사에 중독된 사람이다.
연산동에서 장연다이아몬드호텔을 운영하면서 연제이웃사랑회 이사장과 아름다운부산만들기 시민운동본부 이사장직을 겸임하며 지역사회의 빈곤층과 재소자들의 갱생을 돕고 있다.
정 여사는 이런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과 공헌을 인정받아 제16회 부산문화대상에서 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자는 이 의원을 만나기 전부터 정 여사를 만나 지역사랑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지만 역시나 거절당했다. 기자를 만나 자신의 활동을 자랑할 시간에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를 한 명이라도 더 돕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의원의 지역사랑은 이처럼 모친에게서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시의회를 떠나 다시 서호도시개발 사장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지역사회의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가는’ 예스맨으로 통하고 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만큼 이 의원에게는 연제구 지역민 모두가 다 부모고 형제고 아들딸이기 때문이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어이 이 의원, 와서 술한잔 하고 가’하면 바로 달려갑니다”
기자를 만난 22일에도 아침부터 연제구에서 진행된 지역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이 의원이었다.
지역사랑뿐만아니라 정치적 코드도 어머니에게서 영향 받은 바가 컸다.
정 여사는 ‘사단법인 박정회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맡아 남북통일에 관한 건전한 논의를 이끌고 있다.
이 의원도 이런 정 여사를 본받아 지역 정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코드가 맞는 대표적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2년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옹호 발전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연제구에 필요한 ‘꼼꼼하고 날카로운 경제 전문가’ 이주환
지난 2010년 제6대 부산시의원에 당선돼 기획재경위원회에서 활약한 이주환 의원은 전문가적 식견으로 시정질문에서 꼼꼼하고 날카로운 지적으로 지역정가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시의회에서 “부산시가 교량과 터널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면서 민간투자사업을 남발해 시 재정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2년 당시 부산시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수정터널과 백양터널 등 MRG사업에 4년평균 548억원, 매년 1100억원 이상 지원해야하는 부산김해경전철사업, 459억원을 부담해야하는 거가대교사업 등 부산시가 무분별한 지원으로 시민 혈세가 민간사업자에 과도한 이익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해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가 발의한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한 개정 조례안’은 사회적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적용받는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확대하는 제도다. 이로인해 부산지역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시의정 활동은 경제통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으며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무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제구 지역경제, 자신있습니다”
시의원으로 연제구에서 지역활동을 했던 이주환 전 의원. 이제는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더 큰 도전을 꿈꾸고 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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