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민속보존협회 이사장, 부산시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로 재임 중인 김귀엽 명인. 이번 화요공감무대에서 김귀엽의 소리인생 ‘물 위에 그림자 지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의 10월 첫째 주 화요공감무대는 우리민족의 여한과 원망, 숱한 바람과 좌절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무대로 꾸려진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는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원내 예지당에서 화요공감무대 원로예술인 초청공연, 김귀엽의 소리인생 ‘물 위에 그림자 지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국악원에 따르면, 부산 서구 민족예술의 버팀목으로 알려진 김귀엽 명인은 부산농악 상쇠 예능 보유자인 故김한순 선생의 아내로 한평생 남편과 함께 부산농악단을 이끌어 왔다.

김귀엽 명인은 지난 1980년 아미농악(이후 부산농악)이 부산시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데 힘썼으며, 구덕망께터다지기, 부산고분도리걸립, 다대포후리소리 등을 부산의 무형문화재 반열에 올리는 데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남편의 타계 이후에는 구덕민속보존협회 이사장, 부산시 무형문화재 연합회 이사로 재임하고 있으며, 구덕망께터다지기의 칭칭소리 예능보유자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래 전부터 바다를 끼고 살아온 부산 서구 어촌의 민속 굿 ‘수륙용왕대제’로 시작해 부산농악 보유자 및 회원들이 개인놀이판을 벌이며 축하공연을 이어간다.

이어 경상도 덧배기춤과 허튼춤으로 풍물소리를 맞추고, 쾌지나칭칭소리 선소리를 부르며 노동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던 모습을 재현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김귀엽 명인의 딸인 무애스님과 부산농악상쇠 예능후보자인 아들 김경종 씨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배도식 민속학자가 사회자로 나서 공연 중간 중간 대담을 통해 김귀엽 명인의 지난 세월과 소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립부산국악원은 10월 한달 동안 ‘더불어국악’ 전시실에서 김귀엽 명인의 의상과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며, 전시를 통해 공연관련 프로그램과 구덕망께터다지기 미니 모형, 구덕망께터다지기에 착용했던 복식, 남편 故김한순 선생의 부산농악 상쇠 복식, 친필 불경 등의 전시물을 관람 할 수 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부터 가능하며, A석 1만원, B석 8000원으로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나 인터파크, 전화로 공연전날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24세 이하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기초생활수급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의 할인이 적용되며,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의 화요공감무대는 상반기 3, 4, 5월, 하반기 9, 10, 11월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매월 첫째주 화요일에는 원로예술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꾸려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