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 광주광역시가 광주시내버스 노사 양측에 진지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광주시내버스운송업체와 노조는 그 동안 10차에 걸친 자율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고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도 결렬됐다.

이에따라 시내버스 노조는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가결했다.

시내버스 파업 위기가 커지자 광주시가 중재에 나섰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임금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임금 인상률에 대해 사측은 대전시 인상률보다 높은 통상시급 기준 3.67%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3.88%(통상시급 3.65% +유급휴일 1일 추가 0.23%) 인상안을 주장해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됐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시내버스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데 파업으로 갈 경우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노사 양측이 성실히 교섭에 임해 대승적 차원에서 타협점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또 광주시는 광주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단행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중형버스 및 비노조 운전자를 투입해 전체의 70%에 이르는 86개 노선 710대의 시내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하철을 10% 증편 운행(24회)하고, 택시부제를 해제하며, 마을버스도 증회 운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세버스 임시노선 운행허가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동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노사가 시민 입장을 고려해 성실하고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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