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시와 부산실버영상제 조직위원회는 ‘2015년 제5회 부산실버영상제’ 영상공모전 대상작에 영도구 노인복지관 영화제작반의 ‘너나들이’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영상 공모전에서는 ‘자유주제’부문와 영상작품과 ‘노인주제’의 사진·스마트기기 공모로 나누어 진행,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7편 등 총 27편의 당선작이 정해졌다.

지난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367편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해보다 출품률이 증가했으며, 자유주제 출품작은 감소한 반면 노인주제 출픔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자쥬주제 영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수근 동명대 교수는 “이번 부산 실버영상제 영상 공모 작품들은 노인들의 건강문제, 재산상속과 관련된 자식과의 갈등, 제2의 인생을 추구하는 봉사활동 및 취미생활을 주요소재로 다뤘으며, 전년도에 비해 고른 수준으로 진화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밝혔다.

대상작으로 선적된 영도구 노인복지관 영화제작반의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라고 부르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란 뜻으로 리얼 다큐 형식의 드라마다.

노인세대가 홀로된 노인의 말동무가 돼주는 과정을 리얼하고 담담하게 구성했다는 평이다.

노인주제 사진 부문의 문진우 심사위원장은 “먼저 고무적인 측면은 지난해보다 작품수도 늘었고, 내용이나 구성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지만, 출품자들의 수준이 평준화되지 않아 소수의 사람들이 입선 입상을 휩쓰는 현상이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정착숙 씨의 작품 ‘사람의 맛’은 많은 짐을 싣는 캐리어를 밀고 가는 노인의 모습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았던 우리네 어머니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우수작 권병진 씨의 작품 ‘노자’는 요즘 보기 드문 상여를 이용한 장례 모습을 포착해 기록적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오늘 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 개최되는 ‘2015년 제5회 부산실버영상제’는 부산시민회관에서 수상작 시상 및 감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15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상 수상작인 ‘너나들이’ 상영과 시상식에 이어 가수 현철의 특별공연도 펼쳐지며, 16일 실버문화축제에서는 스포츠댄스, 합창, 에어로빅, 밴드공연 등 다양한 실버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실버영상제는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건전한 노년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마련되는 축제로, 이를 통해 노인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