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와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31일 마라톤 협상 끝에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전환에 협력키로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광주도시철도공사와 공공운수노조가 광주시의 중재로 지난 달 31일 극적 합의점에 이르렀다.

이날 협상은 ▲노조는 전환대상자로 하여금 근로계약서를 9월1일 낮 12시까지 작성해 공사에 제출하며 ▲공사는 직고용 전환예산 자료를 노조에 제시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제반사항을 9월1일~9월4일까지 전환예산 범위 내에서 노조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합의로 주요 쟁점이었던 민간위탁 역장의 특혜 의혹과 역무원 인력 재배치로 인한 노동조건 하락, 연장 근로수당 누락과 탄력근로 일방적 시행 등의 우려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환 후 실질적인 임금 삭감 논란을 빚었던 세부적인 임금안은 합의서에 제시된 4일 동안 서로 적극 대화하기로 했다. 이는 임금안 설계에 있어 소통을 강조했던 노조의 의견을 도시철도공사가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잠정 연기됐던 직접고용 전환자 신분증 수여식도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도시철도공사의 직접고용 전환은 276명으로, 시 산하기관 중 최대 규모이며 이후 2016년 상반기 중에 광주시 공공부문 23개 기관 300여명의 직접고용 전환을 앞두고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6기 들어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의 고용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 본청 및 산하 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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