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안녕하십니까, 차연양입니다. NSP기획특집 2015 기관장에게 듣는다. 오늘은 김진형 부산울산 중소기업청장님을 모시고 지역 경제와 중소기업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진형 청장] 예, 안녕하십니까.
[차연양 기자] 지난 2월 청장으로 부임하시면서 부산으로 내려오시게 됐는데, ‘현장밀착형 행정’을 강조하고 계시잖아요. 현장에서 보고들은 부울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어땠는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김진형 청장] 제가 기업들을 만나보니까 크게 세 가지 어려운 점을 호소했습니다. 첫 번째는 매출이 줄고 있구요, 두 번째로는 매출이 줄다보니까 자금난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특히 시설투자는 잘 안되고 있는데 운전자금소요가 많았구요. 마지막으로는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였습니다.
[차연양 기자] 지금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울중기청 전 직원들이 정책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울지역 중소기업들이 이런 세일즈를 잘 활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진형 청장] 제가 여기 와서 놀란 것은 부산이나 울산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정책 활용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전국평균으로 볼 때도 전체 중소기업 중에서 한 10%가 중소기업 정책을 활용했었는데, 부산 울산 지역은 6% 밖에 안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 직원이 나서서 ‘정책홍보를 하자. 우리는 세일즈맨이다’라고 생각을 갖고 여러 가지 홍보책자도 나눠드리고 개별 기업을 방문해서 저희가 정책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차연양 기자] 그렇다면 부울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 많아요. 대기업과의 동반성장 측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계신가요?
[김진형 청장]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이 참 중요합니다. 실제로 경제가 어렵다보니까, 대기업도 힘드니까 대기업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한테 납품단가를 심하게 지금 인하시키고 있습니다. 부산울산지역은 조선기자재 쪽인데 해양플랜트라든가 조선을 만드는 현대, 삼성, 대우가 어려워서 특히 조선기자재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납품단가는 10%도 넘고 25%까지도 인하를 하고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부품을 모아서 만드는 게 대기업이기 때문에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해서 먼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 중소기업도 좋은 부품을 생산해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연양 기자] 상생을 위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네요.
[김진형 청장] 예, 그렇습니다.
[차연양 기자] 그럼 한중 FTA에 대해서도 말을 안 할 수가 없는데 한중 FTA 체결이 위기이자 기회라는 시각이 많아요. 부울지역 중소기업들에게는 어느 쪽이 될지?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진형 청장] 실제로 저희가 볼 때는 소비자는 값싼 중국 물건을 살 수 있으니까 좋지만 중소기업들은 중국이 경쟁상대라 시장은 넓어지지만 위기도 됩니다.
[차연양 기자] 중국시장으로 진출을 할 수도 있잖아요.
[김진형 청장] 그래서 저희가 중국이 우리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일단은 부산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중국 유학생이 많습니다, 부산 지역에. 그래서 중국에 유학생을 통해서 중소기업에 잠시 근무하게 해서 통번역이라든가 수출을 지원하는 것. 중국 유학생들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연양 기자] 인턴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나요?
[김진형 청장] 예, 그렇습니다.
[차연양 기자] 그렇다면 그런 부분 말고도 다른 지원책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김진형 청장] 중국에 수출하려면 원산지 증명이 중요한데 저희가 창구를 만들어서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한테 원산지 증명이라든가 다른 컨설팅을 해주고 있구요. 특히 차이나 하이웨이라고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하고 같이 협동해서 중국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연양 기자] 부산지역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서 벤처창업 지원이 낮은 편 아닌가요? 그런 상황에서 젊은 기업인을 육성하기 위해서 부울중기청에서 따로 노력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김진형 청장] 수도권에만 벤처창업 인프라가 있어서 지방에는 거의 없습니다.
[차연양 기자] 아, 거의 없다.
[김진형 청장] 부산 지역에도 벤처창업 인프라가 약하고 특히 벤처캐피탈 뉴스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몇 달 전에 단디벤처포럼을 다녀왔는데, 정부 지원 없이도 민간이 자발적으로 이런 큰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걸 보고 나서 이 단디벤처포럼을 활성화하자고 약속을 했고. 금년 말까지 부산지역에 수도권의 유능한 벤처캐피탈을 유치해서 벤처 투자 펀드 등 벤처 창업 인프라를 만들 생각입니다.
[차연양 기자] 요즘 또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핀테크(FinTech)라는 개념이잖아요. 8월 2일자로 핀테크산업진흥법 제정안이 발의도 됐는데, 우선 핀테크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
[김진형 청장] 핀테크 산업은 금융업과 IT기업이 결합된 것인데, 예를 들면 스마트폰으로 금융결제를 하고 실제로 은행 방문을 안하고도 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 발의된 핀테크산업진흥법은 금융세제 지원이라든가 핀테크단지 조성이라든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고 특히 문현금융단지에 부산핀테크연구센터가 설립을 준비 중인데.. 부산지역은 신설법인의 20%가 IT기업이기 때문에 지금 핀테크산업진흥법과 부산문현금융단지에 부산핀테크연구센터가 설립되면 부산지역의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 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차연양 기자] 지금 한국경제가 수출부진와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데 이에 따른 지역경제도 큰 어려움에 당면 중입니다. 끝으로 경제회복을 위해서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진형 청장] 우리가 생각할 때 기업은 판로인데, 판로는 수출과 내수입니다. 내수는 지금 노후화 대책 때문에 국민들이 지갑을 열지 열고 있어서 크게 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우리경제나 기업의 활로는 수출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 수출도 환율문제 때문에, 그리고 엔저라든가, 그리고 중국의 침체 때문에 힘든데, 저희 중소기업들이 중기청의 수출지원센터를 통해서 신청해주시면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연양 기자] 그런 방침이나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을 해서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도 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진형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과 함께했습니다.
[촬영] 김상균, 김동현 PD
[편집] 문현승 PD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