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돌산읍 임포마을 군부대 생활관 신축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 군부대 생활관 신축에 대해 여수시가 군 당국 입장을 대체로 지지해, 지역주민과 향일암 지키기 여수시민위원회 등과 갈등을 예고했다.

여수시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임포마을 군부대 생활관 신축에 관한 여수시 입장’을 통해, 일부 주민의 반대와 지역 정치권 및 시민단체가 개입해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주시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는 “국방부와 임포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지난 6월 29일에 합의한 대로 현 임포소초 부지 내에서 병영생활관 신축을 위한 의견청취와 설계변경 협의 절차를 즉시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시는 위 합의서 작성의 관계기관으로서 주민들과 국방부가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는 한편 이해당사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생활관 신축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 국회의원이 확보했다고 발표한 40~50억원 상당의 국·도비 등을 활용해 그동안 불편하다고 지적돼온 임포마을 접근 도로의 선형개량사업과 해안 데크길 조성 등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자연친화형 공원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여수시의 입장표명에 대해 방청 중이던 돌산 임포 마을 주민들은 “여수시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고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행정을 일삼고 있다”며 “여수시가 국방부에 군 생활관 관련 의향서를 전달하면 국방부가 다시 검토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여수시의 미온적인 태도가 일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 24일 국립공원 향일암 지키기 여수시민위원회는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국방부의 여수 향일암 군 생활관 신축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밝힌 바 있다.

한편 여수시의 입장표명에 지역주민, 여수시민위원회, 정치권과 보훈·안보단체 간 대립각이 날로 심해져 지역 내 갈등 양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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