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남 친환경농업의 중심지인 함평군이 관광, 제조업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생태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함평군은 군민의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매년 각종 친환경농업 분야에서 수상을 휩쓰는 전남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업군이다.

그러나 인구감소, 고령화 등이 농산물 수입과 맞물리면서 농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이에 농업에 의존했던 함평군이 지난 민선5기에 들어서면서 주력 산업을 전환해 친환경 생태산업도시로 탈바꿈해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먼저 동함평일반산단, 해보농공단지,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를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농업 위주의 열악한 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다.

총 735억 원을 투입해 73만5000㎡ 규모로 조성하는 동함평산단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특히 최근 분양률이 늘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5월말 준공한 동함평산단은 51%의 분양률을 기록하며 시작과 함께 절반의 문턱을 넘어섰다.

게다가 준공 후 두달여 만에 66.7%까지 치솟으며 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준공 이전에 분양을 모두 끝마친 해보농공단지도 하나둘 공장이 들어서면서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이를 뒷받침할 배후도시 개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읍소재지 정비사업, 구기산 주거환경개선사업, LH공사 임대주택 건설사업 등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여기에 국가산단인 빛그린산단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 129억 원을 투입하는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도 토지와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산업입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처럼 새로운 산업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는 것에 더해, 기존의 주변 환경도 바뀌어야 생태도시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278억 원을 투입해 권역별 종합정비사업을 실시해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했다.

대동면 월송·상옥·금곡·강운리 일원을 대상으로 한 철성권역 종합개발사업은 단호박 저장·가공시설 등 12개 사업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손불면 월천·산남리 일원 12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비 62억 원을 투입하는 해당화권역 종합개발사업도 다목적 복지회관 건립 등 11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 50억 원이 소요되는 함평 주포권역 종합정비사업은 함평읍 석성·장년리와 손불면 궁산리를 대상으로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남도 노동요 전수관 리모델링 등 13개 사업이 진행 중인 엄다 오선박주권역 종합개발사업에는 총 50억 원이 소요되며 오는 2017년까지 완료한다.

여기에 함평읍·나산·학교·해보면소재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생활기반을 확충하고 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꾀했다.

함평의 대표적 관광지인 돌머리해수욕장 인근에 주포한옥전원마을을 조성해 50필지 중 44필지를 분양하면서 도시민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여기에 해변과 갯벌 탐방로, 오토캠핑장, 각종 체험장을 조성하는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해수찜 등 인근 관광자원과 함께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민선5기 시작과 함께 씨앗을 뿌린 이 사업들이 민선6기 들어 하나둘씩 점차 성과를 나타내면서 함평군이 지역 혁신의 새로운 롤모델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지금 우리 함평에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농업 중심의 농촌에서 생태, 관광, 제조업을 포괄하는 융복합 산업도시로의 변모를 꾀해 지역경제의 자립기반을 다지고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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