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라남도는 매년 전동기 및 펌프 고장으로 영농 급수에 어려움을 겪는 영암 서호양수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89억 원을 들여 전면 재설치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영암 서호양수장은 영산강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Ⅱ단계로 1984년 설치해 1천500ha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시설물 노후로 잦은 고장과 홍수 시 매년 침수돼 농사철만 되면 양수장 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2003년 9월에는 태풍 ‘매미’의 북상으로 양수장 전체가 침수돼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노후 시설물 개보수를 위해 지난 1월 서호양수장 개보수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 전동기와 펌프만 교체하는 것으로 64억 원이 반영됐다.
이후 전라남도는 전면 재설치를 하지 않아 홍수 시 시설물이 침수될 경우 또다시 전동기와 펌프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등 예산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4일 농업정책과장 등 관계자가 직접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전면 재설치를 위한 추가 사업비 25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해 이를 반영시켰다.
김진하 전라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앞으로 원활한 영농 급수를 위해 도내 전체 양수시설(925개소)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자연재난 대비 저수지·방조제 등 각종 수리시설물의 안전사고 예방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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