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100명 가운데 68명이 호남선 KTX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21일 구청에서 개최한 ‘호남선고속철도 개통 효과 조사 결과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이 날 보고회는 호남선 KTX 이용객 실태와 개통 효과를 분석한 첫 행사로 광산구는 교통환경 변화에 맞춤한 정책 생산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용역을 의뢰했다.

‘연 컨설턴트’가 지난 3~5월 동안 KTX 개통 전과 후로 나눠 광주송정역과 용산, 광명역을 이용한 2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TX 개통이 가져온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났다.

우선 광주-서울 이동시 KTX 이용 비율이 41%에서 68%로 늘었으며, KTX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주로 ‘속도가 빨라서’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KTX를 이용하는 목적은 비즈니스 47.4%, 친교 36.7%, 관광레저 7.9% 순이었으며, 특히 비즈니스 목적은 KTX 개통 전에 비해 9.5%p 상승해 9.8%p 하락한 친교와 대조를 이뤘다.

관광레저 목적 이용도 2.3%p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방문지역도 개통 전 주로 서·광산구로 집중되던 것이 개통 후에는 남·북구와 나주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이른바 ‘빨대 효과’로 불리우는 인구 유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KTX 개통 후 의료 목적의 서울방문은 1.4%로 개통 전 2.6%에 비해 오히려 줄었고, 쇼핑 목적은 0.4%로 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광주송정역 역세권과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체계화된 교통체계 마련, 역 주변의 다양한 문화·관광 요소 확충 등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KTX 개통 효과가 광산구를 넘어 광주와 주변 도시까지 미치고 있어 광역권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광주시, 동·서·남·북구, 나주시 등 주변 광역·기초 지자체와 자료를 공유하고 광주송정역 주변 지역 개발과 주민 공감 맞춤형 정책 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