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에 들어간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광주 동구)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동구가 5·18민주화 운동의 대표적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의 원형 보존을 위해 설치 44년 만에 새 단장을 위한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5·18 사적지 27곳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던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는 지름 19.3m, 높이 2.32m의 규모로 지난 1971년 면적 615㎡ 규모의 원형 시설 안에 모터펌프, 수중조명등, 분사 노즐 등이 설치돼 2010년 6월 냉각탑 붕괴 등으로 분수 가동이 중단됐었다.

동구는 분수대가 노후되고 주요 설비 파손 및 고장으로 방치되다시피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근대 문화유산 보존과 민주인권도시 위상에 맞게 분수대를 정비할 계획이다.

분수대 정비공사는 분수대 구조체 보수, 내·외부 방수, 분수시설 교체, 야간 경관조명 설치, 조경수 식재 등이며 오는 8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 재가동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의 대표 사적지인 구 도청 앞 분수대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새 단장을 마치고 후손들과 내외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는 지난 1980년 5월 항쟁기간 동안 계엄군의 폭력에 항의하며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역사적인 장소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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