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대숲에서 실시한 한봉 적응도 실험. (담양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담양군이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숲 내 한봉 적응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대나무숲에서 자란 토종벌이 일반지역에서 자란 토종벌보다 벌의 개체 수가 우수하게 나왔다.

이번 실험방법은 실험범위를 단순화해 대숲과 일반지역에 각각 벌통을 안치하고 두 곳의 벌들의 출입과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관찰해 적응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대나무 숲에서 자란 한봉의 개체 수가 일반지역에서 자란 한봉보다 2배 이상 개체 수를 유지했음을 확인했다.

군은 이번 대나무숲을 활용한 한봉 활성도 적응 시험을 통해 양봉업자에게 한봉의 사육장소에 관한 방법을 제시한데 이어 앞으로 현 실험 결과를 재확인하고 보완하는 2차 대나무숲 내 한봉 활성도 적응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군은 양봉업자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토종벌인 한봉에 바이러스성 전염성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유충에 병원균이 침투해 유충벌을 썩게 하는 부저병이 많아 심한 고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험을 마련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대숲을 활용해 양봉업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대나무의 생태적, 환경적, 약리적 효능을 이용해 대잎차와 죽초액 비누 등 다양한 대나무 신산업 제품 생산을 통해 군민 소득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