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 광주은행(행장 김한)의 언론사 길들이기가 도(度)를 넘어섰다.

본보는 최근 광주은행의 장애인 차별문제와 신입사원 채용 추천권이 일부 대학에 편중된데 따른 부작용 문제를 지적했다. 광주은행은 이 지적기사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후 광주은행 출입기자들에 통상적으로 제공하던 보도자료를 본보만 제외시키는 등 편협한 언론관을 드러냈다.

지난 5월 중증장애인 A씨가 통장개설 및 인터넷 뱅킹 신청을 위해 광주은행을 찾았지만 직원이 중증장애인 응대 메뉴얼을 숙지하지 못한 채 은행 업무를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업무처리 요청 및 차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본보는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게제 했지만 광주은행은 뒷북 대응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 빈축 논란을 샀었다.

광주은행의 장애인 차별의 논리는 더욱 가관이다. 광주은행이 상급기관으로부터 장애인 차별과 관련해 법적조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차별은 아니다고 일관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광주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대학 추천제를 시행하면서 일부 대학에만 집중적으로 인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광주전남 지역 4년제 대학 중 제외된 곳도 있었다. 이에 지역연고 타 지역소재 졸업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집단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광주은행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광주전남 일부 대학 할당 배정은 ‘대학 줄세우기’ 또는 ‘대학 길들이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본보 기자가 이런 지적을 제기하자 광주은행은 보도자료 중단에 나섰다. 광주은행의 길들이기가 대학에 이어 언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광주은행식 ‘길들이기’ 관행은 김행 광주은행장 취임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행태다. 이런 이유로 광주은행의 편협한 언론관이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제공했지만 보도를 하지 않아서 중단한 것이며 냉각기를 갖기 위한 것”이라 변명했다. 본보는 지난 7일까지도 광주은행 관련 보도자료를 기사화했다. 광주은행의 주장은 억지라는 생각과 함께 언론사 길들이기와 해당 기자 길들이기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울러 광주은행의 논리라면 매일 매일 제공하는 광주은행 자료를 언론사들이 기사화 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가 광주은행의 자회사도 아닌데 말이다.

광주은행은 지역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최근 취업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국회의원의 외압설이 있었다는 광주은행 내부 발설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취업과 관련해 사법기관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외압이 취업으로 이어졌다면 이는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내뱉는 꼴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

또한 광주은행은 앞으로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이 아닌 언론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부터 가다듬기 바란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