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부산경찰청장(왼쪽 네번째)과 배우 고인범 씨(사진 오른쪽), 최우수작 ‘역류(逆流)’의 제작에 참여한 부산경찰청 직원들이 시상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경찰이 자체 제작한 영화를 통해 인권경찰의 면모와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선보였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권기선)은 오는 8월 26일에 개최될 경찰청 주관 ‘제4회 경찰인권영화제’에 앞서 부산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인권영화 시사회·시상식을 10일 오전10시 청내 동백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권기선 부산경찰청장과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경찰관 80명, 심사위원장인 부산연극협회장 배우 고인범 씨, 심사위원인 양헌규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최종술 부산경찰청 인권위원, 김대황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권중문 경상대 영상영화과 교수 등 영화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시사회는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최우수작 ‘역류(逆流)’ 상영 후 입상작에 대한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역류’ 는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형사가 성폭행범을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준 후 퇴근하면서 뺑소니범으로 몰려 결국 억울한 누명을 벗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부산연극협회장인 배우 고인범이 깜짝 출현한 작품이다.

제작팀은 경찰관도 잘못된 수사로 인해 억울하게 처벌을 받을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아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죄없는 자를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부산경찰청장상과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

경찰청 제작 영화 ‘역류(逆流)’의 한 장면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이어 결손가정 청소년에 대한 편견 대신 관심과 희망의 메시지을 담은 순경의 이야기를 다룬 해운대경찰서의 ‘비타민’이 우수상으로 선정, 상장과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작은 결혼식을 통해 불우한 생활을 했던 부부가 새삶을 열게 되었다는 다큐영화를 제작한 북부경찰서 ‘작은 결혼식’이 장려상과 2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고, 각 입상작 관계자들에게는 포상휴가 주어졌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인범 부산연극협회장은 “인권을 주제로 경찰관들이 직접 만든 영화에서 부산경찰이 인권보호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프로경찰의 모습을 봤다”며 경찰의 인권보호 의식에 대한 감사한다고 전했다.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은 “경찰업무와 인권은 너무나 밀접하기 때문에 경찰인권 영화제를 계기로 인권경찰상을 부각시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경찰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경찰업무를 하면서 영화까지 제작한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4월 9일부터 30일까지 인권영화제 홍보 및 시나리오 공모를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32편의 공모작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 ‘역류’ 등 우수작 6편을 선정, 최우수작에 대해 영화 제작이 이뤄졌다.

또한 4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2달간 시나리오 공모에 선정된 경찰관 및 시민·학생들이 인권영화를 제작해 부산경찰청 1편, 경찰서 16편, 시민·학생 등 20편으로 총 37편이 작품을 공모했다.

부산경찰청은 경찰과 일반인 작품 총 37편을 경찰청 인권영화제에 공모할 계획이다.

‘제4회 경찰청 인권영화제’는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역류(逆流)’를 제작한 부산경찰청의 경찰관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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