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NSP통신) 윤민영 기자 = ‘성완종 리스트’로 불구속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수사에 유감을 드러내며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홍지사는 2일 서한을 통해 자신은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이 없으며,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연루돼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다음은 서한 전문.


지난 30여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습니다.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입니까?

참소(讒訴)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먼 길을 가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습니다.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도정에 매진하겠습니다.

2015. 7. 2

경상남도지사 홍 준 표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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