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부산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된 ‘메르스 사태 확산에 따른 주요업종 긴급 모니터링 회의’가 진행 중인 모습.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지난 17일 오후 5시 부산상의 2층 국제회의장에서 ‘메르스 사태 확산에 따른 주요업종 긴급 모니터링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 여파로 부산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부산상의 주최로 긴급히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건설, 유통물류,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섬유신발, 화학, 전기전자 등 7개 업종에서 20명의 모니터링 위원이 참석해 해당 업종의 메르스 관련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니터링 위원들에 따르면 유통, 관광을 포함한 내수기업, 소비재 생산기업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성수기인 7~8월은 기대조차 걸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업종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외출 자제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감소로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 자체적으로 판촉 및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 관광업의 경우에도 여행 예약 취소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으며 현 사태가 종결되더라도 업황 회복에는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는 업종에서도 경기 위축에 따른 간접적인 피해를 예상했으며 직장 내 감염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방역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하역업의 경우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하역 등의 작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부산항 관련 근무자 중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이번 회의에서 나타난 기업애로 사항을 검토해 관계기관에 대책 수립을 건의 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상의는 기업연구실 내 ‘메르스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가 지역업계 전반의 모니터링 및 기업 피해를 상시 접수하고 있다.

또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등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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