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매출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지난 17일 부산시와 합동으로 ‘메르스 관련 소상공인 지원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부울중기청은 나름대로 자체적인 보건위생 안전망을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전통시장과 개별 소상공인은 메르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우려, 극도로 침체된 영세상인과 지역 경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의에는 김진형 부울중기청장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 권택준 부산시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부산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부산은행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를 통해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때,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금과 지원책을 최대한 투입해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부산의 218개 전통시장을 대표해 참석한 권택준 부산시상인연합회장은 “부평동 깡동시장의 경우는 음식 업종이 많아 70~80% 정도의 매출 감소로 메르스 영향의 직격탄을 맞고 있고, 그 외 대부분의 전통시장도 50% 이상의 매출 감소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통시장 자체적으로 손소독제 비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전통시장이 정상화되도록 언론 등을 통해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시민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지난 주말과 오늘도 경제현장 상황점검을 위해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 여러 곳을 직접 찾았다. 메르스 여파로 생각보다 전통시장의 매출액 감소폭이 훨씬 심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청장은 이어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책 등을 준비하고 있고, 아울러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이 우선 시급하므로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과민한 불안감에서 탈피해 평소와 같이 전통시장, 식당 등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울중기청은 이번 메르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 부산시와 유관기관, 단체들과 연대해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등 위기관리 대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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