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군산 페이퍼코리아 이전 부지 내 대형쇼핑몰 입점 문제가 민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시민여론조사와 장단점 분석 등 영향조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군산시는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지구단위 계획구역내 대형쇼핑몰 입점을 두고 영향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페이퍼코리아(이하 “회사”) 공장은 1943년부터 군산에서 제지사업을 운영해 온 군산 향토기업으로 도시균형발전과 악취 등 주민숙원 해결을 위해 시와 회사가 2011년 2월 MOU를 체결하고 공장이전을 추진해 왔었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단체, 법률, 회계, 상공회의소, 의회, 도시계획 등 분야별 위원으로 공장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지가차익과 사업수익으로 이전비용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지난 4월 10일 지형도면 고시를 끝으로 도시계획 변경 절차 또한 모두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가 일부 상업용지(2만583㎡)에 대해 롯데쇼핑 주식회사와 4월 13일, 28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역상권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대형쇼핑몰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회사는 공장이전(재원마련)을 위해서는 대형쇼핑몰 입점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며, 상인들은 지역상권이 붕괴되므로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지역상인연합회에 매각 또는 소필지화 등을 대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11일 공장이전추진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지역상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전달하면서 대형쇼핑몰 입점 판단을 위한 영향조사 용역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용역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 영향조사 용역 추진에 공감했으며, 용역시행은 시에서 하되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업이 가능한 기관을 위원회 승인을 거쳐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시는 위원회 의견에 따라 용역 과업내용, 항목 등을 제안받아 용역기관을 선정한 후 대형쇼핑몰 입점시 지역에 미치는 영향(장단점), 시민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형쇼핑몰 입점과 관련한 판단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페이퍼코리아 공장은 조촌동에서 비응도동으로 2018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공장부지 일원에 수립된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공동주택 6400여세대, 상업용지 5만6191㎡, 기반시설 26만8688㎡ 등 총 59만6163㎡의 단지개발을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동군산 균형발전과 함께 오랜기간 악취 등으로 고통받은 지역주민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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