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 장에서 활짝 핀 대왕마늘 모습.

(전북=NSP통신) 고달영 기자 = 전북 무주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에서 재배 중인 대왕마늘(코끼리마늘)이 이달 초 꽃을 활짝 피었다고 밝혔다.

대왕마늘은 키가 1미터 안팎으로 한지형 마늘보다 30 ∼ 40cm쯤 크고 아린 맛이 적고 냄새가 거의 없어 외국에서는 무취 마늘로 불리며 주로 샐러드 재료나 감자처럼 굽거나 쪄서 먹는 용도로 활용된다.

자양 강장 능력이 탁월하며 스코르딘(Scordinnin) 성분도 2배 가량 많다. 마늘 크기도 3 ~10배 쯤 커서 미국 오리건 주에서 해마다 8월 중순 대왕마늘 축제가 열릴 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생마늘로 소비되지 못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

군 연구개발 김창수 담당은 “양념의 개념이 아닌 웰빙 채소로의 대왕마늘이 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소득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관내 농가에 대왕마늘을 보급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증재배와 연구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왕마늘은 우리나라의 토종 작물로 지난 1940년대까지 재배돼 오다 그 뒤로 자취를 감췄으나, 일부 식물원이 미국에서 수입을 해와 관상용으로 길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NSP TV 고달영 기자, gdy600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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