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체육대학 학생 7명이 신일희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수, 김성준, 정승훈, 신일희 총장, 김현, 최재호, 김은관, 서민기 학생. (계명대 제공)

(대구=NSP통신) 차연양 기자 =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지난 5일 오후 2시 체육대학 재학생 7명이 총장 비서실로 찾아와 어려운 학우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 50만원의 이 기부금은 학생들이 대학 축제기간이었던 지난 5월 12일~ 14일까지 3일간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문 앞에서 직접 갈아 만든 레모네이드를 팔아 마련한 수익금의 일부.

이들은 한잔에 2000원 씩 레모네이드를 팔아 만든 수익금 총 100만원 중 50만원은 온정복지재단 노인무료급식소에, 나머지 50만원은 계명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처음 이런 생각을 한 이는 이들 중 한명인 사회체육학과 3학년 정승훈 씨.

아버지와 함께 온정복지재단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던 중 문득 기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가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기부 계획에 동참한 학생들은 정승훈 씨를 포함해 김현(24, 사회체육학전공), 김건수(23, 체육학전공), 김성준(23, 체육학전공), 서민기(23, 체육학전공), 최재호(23, 사회체육학전공), 김은관(22, 사회체육학전공) 등 총 7명이다.

정승훈 학생은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때는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노점상 불법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지만 나중에 저희들의 뜻을 알고 10잔 이상씩 두 배의 가격으로 사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그때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이번 일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며 “정말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니 적은 금액이지만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기부금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며 “학생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한 것에 감사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정복지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학생들. (계명대 제공)
지난 5월 12일~13일 3일간 계명대 성서캠퍼스 덩믄 잎에서 레모네이드 장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계명대 제공)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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