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도난물품 (영암경찰서)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영암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영암, 해남, 강진 등 서남부권을 무대로 2004년부터 약 10여 년간 총 63회에 걸쳐 지게차, BMW 오토바이, 농기계 등 시가 1억 원 상당을 훔친 윤모(33·남)씨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이번에 검거된 윤씨는 지게차를 비롯해 시가 2400만 원 상당의 최고급 BMW오토바이는 물론 농업용 관리기, 양수기, 자전거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절취 행각을 일삼았다.

하지만 윤씨의 절도 행각은 지난달 17일 영암 FI 국제자동차대회에 참가한 중국팀의 콤퓨레샤 도난 사건을 수사한 영암경찰서 강력팀에 덜미가 잡히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도난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당일 F1 경기장 정문을 통과한 4378대의 출입자료를 확보, 범행장소 CCTV와 대조해가며 용의차량을 압축해 피의자를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 중인 경찰이 긴급 체포했다.

윤씨를 체포 한 경찰은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비닐하우스에 가득 쌓여 있던 피해품 63종 87여 점을 전량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영암경찰서 김재성 수사과장은 “국제 행사에 참가한 외국선수단 절도 사건으로 국가 위상이 실추될 수 있다는 생각에 4000여 대가 넘는 통과차량을 일일이 대조해 가는 힘든 수사였지만, 피해품을 되찾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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