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S 유출 대응훈련에서 내화학복과 산소호흡기 등 특수보호장구를 착용한 구조요원들이 부장자를 구조하고 있다.

(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군산항에서 대량의 화학물질 유출을 가상한 방제훈련이 펼쳐졌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28일 오전 11시부터 군산항 3부두와 해상에서 화학물질(아세트산에틸) 유출사고에 따른 민·관·군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군산해경을 비롯해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소방서, 육군 35사단, 새만금지방환경청, 해양환경관리공단, 삼양이노캠, 세방, 레오텍해운 등 15개 기관과 업체에서 126명이 참여했다.

방제훈련에는 선박 8척과 오일펜스 400m, 내화학복 17셋트, 공기호홉기 17셋트, 탐지장비 3세트, 차량 10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오전 11시쯤 군산항 3부두로 접안 중이던 케미컬운반선 A호(2100t급)가 하역작업 준비 중 갑판 파이프라인에서 원인미상의 폭발음과 함께 로딩호스가 파손돼 ‘아세트산에틸’ 약 5kL가 해상으로 유출되면서 화재와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다.

해경은 화학물질 유출사고 신고접수 직후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 방제대책반을 구성하고 위험유해물질(HNS)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화학물질(아세트산에틸) 유출에 따는 확산예측과 위험지역을 설정해 오염지역 주민들을 대피 시키고 사고해역 주변 항행선박을 통제했다.

이어 내화학복과 산소호홉기 등 특수 보호장구를 착용한 구조요원들을 투입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방제정을 비롯한 선박 8척을 동원 오염사고 해역에 오일휀스 400m를 설치, 사고선박 이송파이프와 선체 파공부위를 응급 봉쇄했다.

해상으로 유출된 화학물질의 증발과 확산을 막기 위해 포말과 소화포를 살포해 분해를 촉진하고, 소방차가 화학물질 탱크에 소화수를 분사해 화재 진압과 탱크를 냉각시키고 제독차량의 제독활동을 끝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전현명 서장은 “군산항을 통해 연간 20여만톤의 아세트산에틸, 페놀 등 총 8종의 화학물질이 운반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위험유해물질(HNS) 유출사고 발생시 민·관·군 협업체제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정립해 사고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조치로 인명과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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