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국가브랜드 종합순위 세계 16위인 대한민국의 국가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한국적 디자인의 가치 및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여야 합니다”.
지난 2011년 8월 서울시장 직에서 사퇴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에 지원해 2013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 페루와 르완다에서 시정 자문관으로 활동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해외 지역전문가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성찰을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나눴다.
11일 오후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모의법정에서 ‘국가브랜드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오 전 시장은 “배려와 봉사를 통해 상생․공존할 수 있는 사회 건설, 국제사회 기여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라는 새로운 비전을 체화했다”며 학생들과 이러한 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전 시장은 “한국을 연상하는 단어에 따른 한국제품 가격인식과 국가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국제사회 기여를 1순위로 표기한 응답자들의 한국 제품가격 인식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디자인을 1순위로 표기한 응답자들이 한국 제품 가격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자인과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야 말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ODA는 지난 2014년 현재 약 2조2000억 원으로 세계 16위, GNI(국민총소득)의 0.13%로서 2015년까지 GNI의 0.2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오 전 시장은 ODA는 국가이익 창출의 핵심 외교 전략으로서 경제발전, 민주화 등 한국이 가진 장점을 특화해 한국형 ODA 모델을 개발하고, 단기적 경제이익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기타 50:15:35의 비율을 40:30:30으로 조정하고 ▲ODA 확대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국가브랜드 및 이미지를 높여야 하며 ▲개도국 협력에서 비교우위 분야를 발굴하고 수혜국의 무역창출형 분야를 특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한된 자금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원국과 수혜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수혜국의 발전을 지원하며 ▲수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1970년대부터 아프리카에 3000억 달러 이상의 원조금이 제공됐으나 원조의 대부분이 아프리카 대륙 개발이 아니라 서구의 이익에 맞는 정권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 쓰였기 때문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 만큼 서구 원조의 역사는 ‘잘’ 돕는다는 것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잘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적 자부심”이라며 “상호존중과 배려의 바탕 위에서 이 쪽에서 다가가 베풀면서 상대가 마음을 열고 손을 뻗도록 하는 힘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참을성으로 대화하고,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을 내밀고, 베풀어주고, 생색을 내거나 거만하게 굴지 않는 매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전 시장은 1년간 해외 지역전문가로 일하며 쓴 일기를 모아 2권의 책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등을 펴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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