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고흥21협의회」회원들이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고흥군)

(전남=NSP통신) 이영춘 기자 = 고흥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평정원 조성에 고흥의 환경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푸른고흥21 회원들이 직접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흥군은 금년부터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에 꽃밭을 조성하는 한평정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해창만 간척지 공한지에서는 한평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푸른고흥21 회원들이 참여해 한평정원 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푸른고흥 21회원들은 꽃잔디, 사계패랭이꽃, 숙근파라솔, 구절초 등의 다년생 꽃 6000여 본과 5백여 점의 갖가지 폐품들을 활용해 약40여 개의 꽃밭을 조성했다.

돌과 풀밖에 없는 해창만 간척지의 공한지가 돌 골라내기, 풀 뽑아내기, 물고랑 만들기, 새 흙 붓기, 꽃밭 테두리 만들기, 폐품 수집하기, 꽃밭 디자인과 꾸미기 등의 작업을 거쳐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꽃밭으로 탈바꿈 했다.

재활용품 이용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는 환경보전, 경과조성 및 민간주도를 지향하는 한평공원의 본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전문가의 도움 없이 주민의 손작업과 땀방울을 통해 탄생한 정원들은 정감 있는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 소박함이 배어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푸른고흥21협의회 회원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행사 위주의 활동에 그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지역 환경 지킴이로서 직접 고심하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돼 회원으로 활동한다는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군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에 읍면 27개 단체가 참여해 32개의 한평정원을 꾸미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에 대한 주민의식 변화와 경관조성이라는 이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완성된 한평정원의 모습 (고흥군)

NSP통신/NSP TV 이영춘 기자, nsp812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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