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2월 3일 지역 4개 농협조합장들과 월급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나주시)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나주시가 올 해 첫 시행에 들어간 농업인 월급제 시범사업에 지역 농민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정착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월급제 시행에 따른 전체 사업비를 자체예산으로 지급하는 부담 때문에 대상을 한정해 참여율이 낮은 여타 시·군과 달리 나주시의 경우 이자 만을 보전해 예산부담도 덜고 사업대상자 수혜 폭도 늘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4개 농협과 농업인 월급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3월 말까지 참여농가를 접수한 결과 모두 166농가가 신청했다.

4개농협 6개 읍·면에서 166개 농가가 신청한 사업은 40㎏들이 3만8800포대로, 7개월여 동안 총지급액은 10억9000만원이며, 월 평균 지급액은 1억5600여 만원이다.

이에따라 166개 농가는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20일에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농협 자체예산으로 먼저 월급을 받게 되며, 나주시는 매입이 완료된 12월에 농협에 이자를 보전하게 된다.

나주시와 미곡종합처리장이 있는 남평, 마한, 동강, 다시농협 등 4개 농협은 지난 2월 3일 시청 이화실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출하할 벼의 60%를 월별로 나눠 미리 지급하는 ‘농업인 월급제 시행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월급제를 신청한 한 농가는 “영농준비와 생활비 등이 필요한 시기에는 돈이 없어 빚을 내서 생활하다 벼를 수매한 뒤에 목돈을 얻어서 갚았었는데 이제는 매월 일정하게 월급을 받게 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인규 시장은 “농업인들도 월급을 받는다는 자긍심과 함께 안정된 소득으로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월급제를 시행했는데 참여도가 높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선6기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과 농업인마을 공동급식, 공동 육묘장 확대 등 선거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 활력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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