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장성군수 등이 중국 악록서원을 방문하고 있다. (장성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한국의 대표 서원인 장성 필암서원과 중국의 대표 서원인 호남대 악록서원이 활발한 우호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장성군은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일 열린 필암서원 춘향제에 쑨쩬핑 악록서원 부원장을 아헌관으로 초청해 제례를 올렸다고 4일 밝혔다.

군과 중국 호남대학은 지난 2013년 10월 필암서원과 악록서원 간 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는 한국서원이 중국서원과 공식적으로 교류 협약을 맺은 최초사례로 제향(서원에서 지내는 제사) 때 초청과 유림 및 서원 관계자 교류,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의 활발한 교류에 상호 합의한 것.

특히 민선 6기 들어 양 서원은 본격적인 교류를 추진했다.

지난 해 9월 호남대의 초청으로 유두석 군수가 직접 악록서원을 방문해 공자 탄식일에 치러지는 제향에 참석했으며, 차오위에위〔趙躍宇〕호남대학 총장을 만나 양 서원 간 다양한 교류협력 사안을 논의했다.

이번 쑨쩬핑 악록서원 부원장의 필암서원 춘향제 참석도 군의 요청을 호남대가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앞으로도 양 서원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두석 군수는 “필암서원과 악록서원 간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서원 교류 외에도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교류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암서원(筆巖書院)은 하서 김인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590년에 건립, 1662년에 사액서원으로 승격되고 고종 때 대원군의 서원 철폐도 면한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이다.

특히, 한국의 서원(장성 필암서원 등 9개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악록서원(嶽麓書院)은 중국의 4대 서원 중 하나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석사와 박사를 양성해 오고 있는 천년학부(千年學府) 명성을 지닌 교육기관이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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